가슴만 보면 달려들어 응큼한 녀석인 줄 알았던 고양이가 알고보니 생명의 은인이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똑똑한 반려묘 덕분에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는 사이마 아프잘(Saima Afzal, 52)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이마는 '캣(Kat)'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어느 날부터 인가 캣이 자꾸만 가슴을 향해 달려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밀어내도 캣은 가슴을 꾹꾹 누르며 아프게 만들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캣이 누르는 부위의 고통이 점점 더 커졌다. 사이마는 이전에 진단 받았던 늑막염이 도진 줄 알고 병원을 갔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다.
"고양이 덕분에 유방암 발견해...가슴 절제와 림프절 제거"
바로 유방암이었다. 사이마는 "캣이 가슴을 누르지 않았다면 통증도 몰랐을 것이고,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을 것이다"며 "캣이 정확하게 암 덩어리를 눌렀다"고 말했다. 사이마는 가슴을 절제하고 림프절을 제거했지만 목숨은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캣은 전주인이었던 오빠가 더이상 키우지 못하게 됐다며 사이마에게 버린 것이나 다름없던 고양이었다. 사이마는 알레르기가 있지만 자신이 키우지 않으면 캣이 안락사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약을 먹으면서까지 돌봐왔다고 한다.
캣이 자신을 거둬준 사이마에게 은혜를 갚은 것은 아닐까.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