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가 오는 10월 중순 국내 출시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내달 중순 국내 시장에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출시한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14kg을 감량한 다이어트 비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출시되는 제품은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프리필드펜' 주사제 형태로,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0.25~2.4mg 5개 용량 모두 출시된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로,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가 지난 이후 유지용량으로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30kg/㎡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투여될 수 있도록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고용량 위고비 투여했더니 체중 평균 15% 줄어"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투여한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의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
현재 위고비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 8개국에서 출시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서는 한 달 투약 기준 1,350달러(한화 약 180만 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독일은 301.91유로(한화 약 43만 원), 덴마크는 2,370.60크로네(약 45만 원), 일본은 4만 2,960엔(한화 약 38만 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