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 여성 A씨는 지난 주말 직장 동료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진행했다.
소개팅 자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A씨였지만, 생각보다 대화도 잘 통하고 다정다감하게 자신을 배려해 주는 소개팅남의 모습에 A씨는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소개팅남과 연락을 이어가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아가던 A는 최근 소개팅남이 카톡에서 사용한 어떠한 '이모티콘' 때문에 그에 대한 호감이 짜게 식었다고 말했다.
대화 중 간간히 등장하는 '커플 이모티콘'
소개팅남이 사용한 문제의 이모티콘은 '커플용'으로 제작돼, 비슷한 상황 속 남자가 여자에게 사용하는 버전과 여자가 남자에게 사용하는 버전이 따로 존재하는 이모티콘이었다.
A씨는 "나이가 있으니 당연히 연애 경험은 있겠지만, 커플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건 또 느낌이 다르다"며 "즐겁게 대화 나누다가도 커플 이모티콘이 간간히 등장할 때면 감정이 깨지는 기분이 든다"고 토로했다.
소개팅남이 커플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것은 또 아닌지라 이를 이유로로 '썸'을 붕괴하기에는 다소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연락을 계속하자니 '커플 이모티콘'의 존재가 매우 거슬린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다.
작성자는 소개팅남이 사용하는 '커플 이모티콘'으로 인해 그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씩 하락하는 것을 느꼈다며, 이러한 기분이 드는 자신이 이상한 건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커플 이모티콘이면 좀 별로긴 하다", "이모티콘 플러스 사용하면 모를 수도 있다", "별생각 없다", "이런 게 애매하게 별로인 부분이다", "좋을 것 같지는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