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남편 은퇴 좀 시켜라"... 정승현 자책골에 아내 SNS까지 찾아가 '악플 테러'하는 축구팬들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의 자책골에 일부 축구 팬들이 선수 가족의 SNS에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가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실점 장면이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뉴스1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오만에 프리킥을 내줬다.


오만의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 동점을 허용했다.


처음에는 오만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이기고 있던 전반을 자책골로 인해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온라인상에는 정승현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의 인스타그램 대신 가족의 SNS를 찾아가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아 정승현 또 너냐", "남편분 골 넣었어요ㅎㅎ" 등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 2월에도 가족에 악플 쏟아져... 정승현 "선처없이 고소 진행"


정승현 아내 인스타그램 캡처 화면


앞서 정승현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실수를 저질러 악플 테러를 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가족의 SNS에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이에 정승현은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을 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손흥민의 1골2도움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제 오는 10월 10일 요르단 원정 경기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