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추석연휴 5일 내내 남친 볼 생각에 설렜는데... 이틀만 보자고 해서 서운함 폭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매우 기다려졌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추석 연휴는, A씨가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맞는 '장기 연휴'였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남자친구와 추석 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 않은 상태였지만, 자신의 집과 마찬가지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타지 역시 방문하지 않는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그와의 데이트를 거의 확신한 A씨였다.


'가족'과 시간 보낸다는 남자친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5일의 연휴 동안 남자친구와 여행도 가고 매일매일 데이트할 생각에 신나 했던 A씨가 그의 남자친구로부터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 이틀만 보자'는 말을 들으면서 생겨났다.


A씨는 "평소에도 주말이면 무조건 만났는데, 5일이나 되는 긴 연휴에 딱 이틀만 만나자고 하니 '내가 귀찮은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서운한 기분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5일의 연휴 중 남자친구를 이틀 밖에 못 봐 속상하다는 작성자의 글은 누리꾼들에게 '공감된다'는 반응과 '숨 막힌다'는 반응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우선 작성자의 마음에 '공감된다'고 한 누리꾼들은 "애인을 정말 좋아해서 매일 보는 거 좋아하면 서운할 수 있다", "연애하고 처음 맞는 장기연휴고, 서로 일정까지 없는 상황이었으면 충분히 속상한 상황이다", "성향차이다. 8년 만났는데 만나는 거 좋아하고 집도 가까워서 연휴면 맨날 만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틀 보면 많이 보는 거다", "추석엔 가족,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는 게 맞다", "아무리 사랑해도 연휴 내내 보는 건 오바다", "맨날 보는 가족이라도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중요하다" 등 애인과 연휴 내내 만나는 것에 반감을 표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21년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계획'에 따르면 미혼남녀 중 60.6%가 추석 연휴 기간에 데이트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