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128만명 유튜버 명품쇼핑 중단 선언... "나는 겉만 번지르르한 알거지였다"

YouTube '회사원A'


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작심 선언했다. 


유튜버 회사원A는 최근 "1년에 1억,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회사원A는 "반성의 시간 콘텐츠를 올리고 많이 응원 받았다"며 "그 응원을 등에 업어서 과소비했던 것을 반성하며, 부끄러운 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 쇼핑을 즐겼던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과시욕이었다"며 "심심하고 외로울 때 돈을 쓴다. 업적 남기기에 대한 과시욕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내가 다 해봤는데' 병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YouTube '회사원A'


그는 앞서 15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구입한 뒤 포장 그대로 방치할 정도로 심각한 명품 쇼핑 중독에 빠져 있음을 지난 방송에서 고백한 바 있다.


회사원A는 올 1월 촬영해 2월에 업로드하려고 하려고 예약까지 했으나 결국 취소했던 '백화점 VIP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을 공개하기 전 그는 현대 백화점에서 연간 1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발급 받을 수 있는 '자스민' 등급이라고 밝혔다. 


YouTube '회사원A'


해당 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촬영 현장이 즐겁지 않았다. 제가 2014년부터 11년간 카메라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때부터 내가 겉만 번지르르한 알거지라는 것에 대해 현타가 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프라다에 갔더니 그동안 너무 과소비해서 매장에 있는 것들이 반쯤 다 있더라. 이런 걸 올리면 우리 시청자들은 착하니까 '멋져요', '자수성가 걸' 이라고 하겠지. 헛바람 든 생활이 강화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YouTube '회사원A'


또, 그는 "인스타그램 조회수를 봤더니 더 이상 나의 콘텐츠에서는 프라다가 조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명품 살돈으로 운동 열심히 하고 몸을 만드는 것이 조회수나 돈을 버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명품을 한 개도 안 산다. 이런 건 아니다"라며 "있던 거 중에 제가 잘 쓰고 있는 거. 앞으로도 잘 쓸거다. 다만 아껴 아껴서 소중히 여기면서 잘 쓸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사는 게 더 맞고 건강한 생활인 것 같다. 철들어 사는 모습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영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