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배우 겸 가수 셀레나 고메즈(32)가 보유 자산 13억달러(약 1조7400억원)로 '젊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셀레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막강한 영향력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장품 브랜드 '레어 뷰티'다. 2020년 출시된 이 화장품 브랜드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셀레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현재 4억2400만명으로, 그보다 팔로워가 많은 사람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뿐이다.
그러나 이런 기쁜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운 건강 상태를 고백해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셀레나 고메즈가 '배너티 페어(Vanity Fair)' 10월호를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태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셀레나는 루프스병으로 투병 중임을 고백한 바 있다. 루프스병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며 주로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만성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체 외부로부터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면역계가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특징적이다. 이로 인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만성적 질병이며 증상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사망률은 낮지만 완치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나 역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겪었다. 2016년에는 월드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치료 전문 시설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 일상 생활조차 영향을 받자 결국 2017년 친구에게 신장 이식을 받은 바 있다.
루프스병 이어 아이 못 가져..."대리모나 입양 고려"
이번 인터뷰에서 셀레나는 "불행히도 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다. 나와 아기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많은 건강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셀레나와 그녀의 남자친구 베니 블랑코의 약혼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베니는 올해 초 아이를 갖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고, 고메즈 역시 아이를 낳고, 가족을 꾸리는데 부쩍 관심이 많아진 상태로 알려졌다.
셀레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나의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모나 입양을 할 수 있어 축복이라 생각했다. 그 여정이 힘들겠지만 결국은 완벽히 제 아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셀레나는 대리모에 대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이 엄마가 될 수 있는 선택이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 루프스 환자의 경우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은 할 수 있으나 태아 사산의 위험이 크다. 루프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유전 성향이 있기 때문에 진찰 및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