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폭염주의보' 뜬 9월... "추석에도 최고 33도까지 치솟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시점, 전국 80%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무더위를 예고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148곳의 기상특보 구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전국 183개 구역 중 80%에 달하는 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와 함께,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의령과 진주에는 '폭염경보'가 함께 발령됐다.


기상청은 지난 2020년 '일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또는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또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또는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이 가운데 이번 9월에 곳곳에서 '일 최고기온 최고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 속 기상청이 발령한 '폭염경보'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추석을 앞두고 이어지는 무더위의 원인은 대기 상층에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가장자리를 확장해 북쪽에서 찬 공기의 유입을 막고, 고온건조한 공기를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끝나고도 '더위 풀린다' 확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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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기 하층에는 한반도 남동쪽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주입되고 있다.


따라서 지상에 발달한 고기압으로 인해 대체로 날이 맑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며 더위가 지속된다.


기상청은 이 같은 무더위가 최소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중기 전망에서 오는 12일부터 열흘간 아침 18~26도, 낮 25~32도로 평년기온(14도~21도, 24~28도)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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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고기온 예상치 역시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29~31도를 유지하고, 추석 연휴인 15일 전남 나주시의 낮 기온은 최대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 26~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불어 넣는 열대저압부가 소멸해 더위의 원인 중 하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년보다 뜨거워진 해수면 온도로 인해 언제든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수 있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더위가 풀린다고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