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시속 240km 강풍에 지붕·트럭 날아다녀... 태풍 '야기' 강타한 중국의 심각한 상황


YouTube 'Sky News Australia'


초강력 태풍 '야기'가 중국을 2번이나 강타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지난 8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야기는 지난 6일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에 상륙했다가 7일 밤 광둥성에 착륙했다.


야기 중심부 풍속은 시속 243km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2번째로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야기가 상륙한 지 약 1시간 만에 하이난에서는 8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휴업, 휴교령이 내려지며 사실상 도시 기능이 아예 멈춰버렸다. 통신 두절로 연락조차 닿지 않는 경우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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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40km 강풍에 도시 초토화


10년 만에 중국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에 피해도 속출했다. 4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고 주택 침수 등으로 12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와 더우인 등 SNS에 태풍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광둥성의 한 주민은 "아파트 창문이 뜯겨나갔다. 바람이 너무 세다"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아파트 창문이 순식간에 바깥으로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다.


집 안까지 강풍이 들이닥치자 주민들은 병을 잡고 간신히 서 있어 위험천만해 보인다. 다른 영상에서도 강풍에 공장 지붕이 날아가거나 길에 있던 트럭이 날아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담겼다.



길을 건너던 성인 여성은 바람에 휩쓸려 넘어지기도 했다.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혀 도로 3분의 1이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도 벌어졌다.


관계 당국은 2014년 중국을 강타한 태풍 '람마순'때보다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또 2만 명의 소방관과 군인 등을 동원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중국을 스친 야기는 베트남으로 향했다.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