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어물이 영화 '에이리언'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이리언도 말려서 건어물로 먹는 한국인'이란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바짝 말랐지만 큰 입에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하는 듯한 어느 건어물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건어물이 에이리언의 유충인 '체스트버스터'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체스트버스트는 기괴한 연출이 많은 에이리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는 존재다.
일반적으로 뱀과 비슷한 모습으로 곤충이나 작은 포유류, 시체 등을 먹어 치우며 몸집을 불리는 영화 속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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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비주얼을 가진 사진 속 건어물은 대갱이로도 불리는 개소겡으로 알려져 있다.
개소겡은 농어목 망둑엇과의 바닷물고기로 몸 전체가 길쭉한 원통형으로 생겼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는데, 이로 인해 체스트버스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서남 지방에서 주로 잡히며 식용으로 사용된다.
주로 통째로 말려서 포를 만들고 포가 완성되면 두들긴 뒤 구워서 죽죽 찢어 술안주로 먹거나 대갱이 무침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후문이다. 여기에 감칠맛까지 더해져 술안주로 사랑받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순천만에서만 소량으로 어획돼 쉽게 접하기 힘들다. 때문에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가 운영하고 있는 인류의 전통음식과 문화 보존 프로젝트 '맛의 방주'에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