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과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 A씨는 2년 전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는 평소 섬세하고 센스 있는 편으로, 사연자와 단짝 친구처럼 잘 맞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가 한 회사에 입사했는데, 어느 날부터 계속 '피곤하다', '힘들다'라는 등의 이유로 데이트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만 남자친구는 친한 남자 동료 이야기를 자주 들려줬다. A씨는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직장 생활을 많이 힘들어하는 줄 알고 위로해 줬다. 최근에는 남자친구를 응원하고자 같이 여행을 가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무심코 열어본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 '형♥'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발견했다. 이들은 '같이 밥 먹자', '보고 싶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양성애자라는 남친의 고백... "계속 사귀는 게 맞을까요?"

A씨는 '여자랑 바람을 피우느라, 일부러 저장명을 형이라고 했구나'라고 생각하고 따졌는데, 남자친구는 대뜸 사과하면서 '사실 나 양성애자야'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형♥'으로 저장된 사람은 입사 후 친해진 같은 팀 남자 대리였다. 두 사람은 직장 동료로 점점 호감을 느끼며 관계가 발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남자친구는 "나는 네가 더 좋고, 잠깐 혼동했던 것뿐"이라며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또 A씨가 보는 앞에서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 관계를 정리했다. 

A씨는 평소 너무 잘 맞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남자친구가 바람난 대리와 회사에서 계속 마주치는 게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동성과 바람이 났던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도 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패널로 참가한 박지훈 변호사는 "양다리가 확실한 상황이면 양성애자니까 괜찮다고 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백다혜 아나운서 역시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절대 고민하지 마시고 절대 기회 주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