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아는 의사 있으면 응급실 '하이패스'더라"... '현타' 온 구급대원의 폭로

병원 '아는 의사' 있으면 무사통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구급대원들이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이 상황에 쉽게 응급실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바로 의사 아는 사람들이라는데, 대원들은 이들을 '하이패스'라고 표현했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의사이거나 의사 가족은 언제든 원할 때 응급실에서 받아주는 '하이패스'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은 매일 밤 환자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병원 측에 읍소하고 부탁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매번 비슷하다.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는 것.


그런데 대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예외인 환자들이 있다고 증언했다. 한 구급대원은 "어제도 있었던 케이스가 본인이 의사래요. 근데 소위 말하는 경증이죠"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구급대원 "하이패스로 들어가는 케이스 상당히 많이 봤다"


중증 환자가 아니었지만, 응급실로 가자고 요구하더니 실제로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아줬다는 것이다.


그는 "응급실을 안 가도 내일 외래나 의원을 가도 문제가 없을... 그런데 저 병원 의사고 아는 사람이 있다"라면서 "하이패스로 들어가는 케이스 상당히 많이 봤고 중증도 분류 체계상으로 더 위쪽인데 그런 환자들은 밖에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급한 환자부터 이송하겠다고 해도 막무가내인 경우도 있었다고. 그는 "이런 경증으로는 병원 못 간다고 하면 저희한테 날 세워서 우리가 그냥 가자는 대로 가면 되지"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통계로 잡히지는 않지만 이른바 '하이패스'는 전국 곳곳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