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아는 의사' 있으면 무사통과?
구급대원들이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이 상황에 쉽게 응급실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바로 의사 아는 사람들이라는데, 대원들은 이들을 '하이패스'라고 표현했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의사이거나 의사 가족은 언제든 원할 때 응급실에서 받아주는 '하이패스'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은 매일 밤 환자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병원 측에 읍소하고 부탁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매번 비슷하다.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는 것.
그런데 대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예외인 환자들이 있다고 증언했다. 한 구급대원은 "어제도 있었던 케이스가 본인이 의사래요. 근데 소위 말하는 경증이죠"라고 전했다.
구급대원 "하이패스로 들어가는 케이스 상당히 많이 봤다"
중증 환자가 아니었지만, 응급실로 가자고 요구하더니 실제로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아줬다는 것이다.
그는 "응급실을 안 가도 내일 외래나 의원을 가도 문제가 없을... 그런데 저 병원 의사고 아는 사람이 있다"라면서 "하이패스로 들어가는 케이스 상당히 많이 봤고 중증도 분류 체계상으로 더 위쪽인데 그런 환자들은 밖에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급한 환자부터 이송하겠다고 해도 막무가내인 경우도 있었다고. 그는 "이런 경증으로는 병원 못 간다고 하면 저희한테 날 세워서 우리가 그냥 가자는 대로 가면 되지"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통계로 잡히지는 않지만 이른바 '하이패스'는 전국 곳곳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