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9년 만난 전남친 사망 소식 듣고 쓰러진 여친, 아직 그 남자를 못 잊은 걸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두에게는 과거와 현재가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과거는 기억에 남는다. 


사랑도 마찬가지. 현재의 연인을 사랑하더라도 과거의 연인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각자만의 아픈 기억을 지니고 살아간다.


어느 날,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지금의 여자친구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해 9년을 만났던 남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자친구 사망 소식에 힘들어하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금의 여자친구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전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았다. 


여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와 9년간 연애를 했고 남자가 집안 사정으로 해외로 떠나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  


A씨는 여자친구의 과거에 대해 신경 쓰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현재의 여자친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A씨는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크게 신경 안 씁니다"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전 남자친구의 사망 소식이 날아온 후 A씨의 심경은 복잡해져 갔다. 힘들어할 거라는 생각은 했으나 여자친구의 상태는 A씨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자친구는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를 반복하다 급기야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입원한 지 5일이 지났지만 여자친구의 눈물은 그칠 기미를 안 보였고 A씨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미안해"가 전부였다. 


A씨도 알고 있다. 


과거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로 9년이란 시간을 쌓았기에 아직 남아있는 '정'이 있을 거란 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느껴지는 감정은 복잡했다. 여자친구를 향한 슬픔과 동정, 죽은 이를 향한 연민과 질투가 한데 엉켰다.


복잡한 마음이 가득한 새벽, 그는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도, A씨 여자친구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고 입을 모았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한 누리꾼은 "사귀다 헤어진 사이란 걸 떠나서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를 잃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자친구 덕분에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본인 감정 이야기해 주면서 '그래도 괜찮다. 힘든 게 당연하다'고 말해준 게 큰 힘이 됐어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