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도 '서프라이즈'를 안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2일 직원들에게 35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실적과 연관된 성과급 개념이 아닌, '감사'의 의미로 알려졌다. 반도체 불황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버틴 직원들에게 회사 차원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는 만큼, 선물을 주기에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6조 4233억원,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3.3%에 달했다. 회사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 직원들과 나눠...내년 임금 인상률도 잠정 합의
영업이익도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 5739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캠퍼스에서 열린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통해 올해 임금 인상 잠정 합의 내용도 발표했다. 임금 인상률은 올해 초 선반영된 2% 인상분을 포함해 5.7%이다.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도 오른다. 기존 연간 4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배 이상 높아진다.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된다. 출산 축하금과 관련해선 첫째와 둘째는 각 100만원, 셋째부터는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최대 1년 범위 내에선 남성 구성원들이 특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신설했다.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에 대해선 교육비와 주택자금 융자 지원을 확대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다음 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SK하이닉스 측은 "강한 기업문화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