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다음 날 아침부터 심각한 구취와 가래에 시달린 남성.
그는 며칠 뒤 소름 돋는 진실을 알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차이나프레스(China 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거주하는 58세 남성 A씨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그는 3일 전 새벽 4시쯤 자는 동안 코로 무언가가 기어오르는 이상한 느낌에 깨어났다.
그러다가 목으로 무언가가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기침을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이날 아침, 그는 새벽에 있었던 일을 잊고 일상생활을 하던 중 입냄새가 평소보다 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3일 후, 입냄새는 더욱 심해졌고 노란 가래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았다.
목 안에 들어간 이물질, 알고 보니 '바퀴벌레'
그런데 상부 호흡기 검사에서는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확신한 A씨는 큰 병원으로 향했고 호흡기 중환자를 담당하는 린링 박사에게 진찰을 받았다.
린 박사는 흉부 CT 스캔을 통해 우측 하엽 외측 기저부 부분에 그림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물질이 끼어있음을 의미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린 박사는 날개가 달린 무언가를 포착했다.
많은 가래에 싸여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자, 린 박사는 주변의 가래를 제거했고 이물질이 바퀴벌레임을 확인했다.
다행히 린 박사는 성공적으로 바퀴벌레를 제거한 후 해당 부위를 반복해 세척하고 가래를 제거했다.
이후 구취는 완전히 사라졌고, A씨는 완쾌돼 다음날 퇴원할 수 있었다.
린 박사는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하부 호흡 기관에 이물질이 걸렸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