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하얼빈'의 강렬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5일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이 출연하는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의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12월 개봉 소식과 함께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도 함께 공개됐다. 지금까지 현빈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포스터에 담겼다.
예고편에는 우민호 감독이 써 내려간 안중근의 독백 대사로 채워졌다.
"모든 걸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은 동지들의 참담한 비명이 귓가에 맴돌고 눈앞을 떠돌았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나는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하여 살고 있다는 것을"
영화는 몽골과 라트비아, 한국 3개국을 오가며 촬영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된다.
현빈은 비장한 얼굴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았다"며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라고 말한다.
현빈의 힘 있는 중저음 목소리로 진행되는 예고편은 독립군의 참상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독립군의 여정이 펼쳐져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할 날을 기다리게 만든다.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기도 하다. 그는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내부자들' 등 한 시대를 읽는 예리한 연출로 사랑받았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우민호 감독과 오랜만에 의기투합, 제작을 맡았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만든 바 있다.
한편 '하얼빈'은 국내 개봉 전, 오는 8일(현지 시간)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