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구합니다.

45세부터 58세까지. (여성분)

집도 있고 연금도 나옵니다.

지금 직장도 갖고 있습니다.

010-XXXX-XXXX. (전화 바랍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 외벽에 붙은 배우자 모집 공고(?)가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외벽에서 황당한 내용의 구혼 공고를 발견했다는 아파트 주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3일 "배우자를 구한다"며 누군가 수기로 작성한 구혼 공고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배우자를 물색하듯 외벽에 붙어있는 공고문에서는 결혼을 원하는 남성이 '집'도 있고,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노후 '연금'까지 나온다는 중요한(?) 사실이 적혀있었다.

공고문에 따르면 45~58세 사이의 여성을 원한다고 밝힌 남성은 자신에 대한 짧고 굵은 어필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남성은 자신의 나이와 성격 등 중요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

남성은 배우자를 모집한다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의 인적 사항, 성격 등의 정보는 일절 적어 놓지 않았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금 나오는 거면 최소 65세 이상이라는 거 아니냐", "자기 외모나 성격에 대한 언급은 1도 없고 돈으로 여자를 구하려고 한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결정사 가입은 못하는 지독한 짠돌이다", "할아버지가 더위를 많이 드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공장소에 광고물을 부착·배포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1항 제9호에 의거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로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