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K컬처 선구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아시아 여성 기업인 최초로 '세계 시민상' 수상


CJ제공


한류의 세계화를 이끈 'K컬처 대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로부터 '세계 시민상'을 받는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애틀랜틱카운슬은 이 부회장을 제13회 세계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등 다양한 작품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부회장을 한국 문화 세계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했다.


또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인 스토리텔링을 장려하고자 하는 헌신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Vanity Fair 제공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기업인이 '세계 시민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초로 수상했다.


국제협력·분쟁 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애틀랜틱카운슬이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해 왔다.


올해 시상식은 유엔총회 기간인 오는 23일 미국 뉴욕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 개인적, 직업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수상자를 소개하는데 이 부회장은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글로벌 회장이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헤어질 결심 총괄하며 'K컬처의 대모'로 불려


한편 이 부회장은 국내외에서 'K컬처의 대모', 'K컬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기생충'부터 '헤어질 결심'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영화의 투자, 제작, 배급을 총괄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중에게 노출이 거의 되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기도 하지만 CJ ENM을 주축으로 한 그룹의 문화사업을 이끌면서 K컬처 열풍을 만든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비저너리(visionary·미래를 내다보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 유력 연예 매거진 베니티 페어의 특별판 '2024 할리우드 이슈'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할리우드의 미래를 주도하고 변화를 이끄는 인물로 꼽힌 바 있다.


CJ제공


이 매체는 이 부회장을 '대모'라 칭하며 "이 부회장은 '기생충'부터 '설국열차'까지 할리우드를 강타한 한류의 비밀 병기로, 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을 위해 문화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인 중 최초로 미국 대중문화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뽑은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어 미국 버라이어티가 발표하는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 '버라이어티 500'에도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꾸준히 미국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