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입덧 심한데 완뚝했어요"... 임산부가 남긴 '리뷰'에 순댓국집 사장님이 보낸 '깜짝선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짜 완전 맛있어요! 제가 임신부인데 완뚝했어요!!! 냄새도 안 나고 완전 짱! 또 먹을 거예요 대박" 


입덧으로 인해 좋아하는 순댓국을 먹지 못하게 된 한 여성이 입에 꼭 맞는 가게를 발견해 기쁜 마음으로 리뷰를 달았다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류애를 느끼게 해준 순댓집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해당 글에 첨부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자신이 임신부라는 A씨는 "내가 국밥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는데 임신하고 나니까 냄새에 너무 예민해져서 늘 가던 집 국밥도 못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근데 TV를 보다 병천순대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어떤 집에서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는 거야 냄새도 안 나고"라며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너무 맛있다. 내가 임산분데 진짜 완뚝했다'고 리뷰를 적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임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입덧으로 인해 좋아하는 국밥을 못 먹게될까 걱정했던 A씨에게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고 맛도 좋았던 해당 순댓국집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A씨가 순댓국집에 '폭풍 칭찬'이 담긴 리뷰 글을 작성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 A씨는 해당 순댓국집으로부터 따뜻한 국물과 순대, 내장 등이 한가득 담긴 택배를 받게 됐다.


A씨의 리뷰를 본 순댓국집 사장님이 앞서 그가 주문한 주문내역 속 주소지를 토대로 A씨에게 '깜짝선물'을 보낸 것이었다.


택배 상자 속에는 "안녕하세요~ 순산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선물이에요.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며 A씨의 순산을 기원하는 순댓집 사장님의 손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다.


"리뷰를 보니 입덧 심했던 아내 생각이 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장님의 깜짝선물에 감격한 A씨는 "진짜 대박이다. 이거 받고 울었다. 내가 주문했던 것보다 선물로 더 많이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에 전화드렸는데 사장님 목소리 들으니까 또 눈물 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 하시는 말씀이 자기도 18개월 된 아이가 있는데 아내분이 임신했을 때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더라"며 "그런데 내 리뷰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그의 지인들은 "사장님 진짜 너무 좋은 사람이다", "인류애 풀충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