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다이어트 하다 보디빌딩 대회 우승까지 한 비만 소년... 19살에 심장마비로 급사


Instagram 'matheus.pavlak'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가 보디빌딩까지 도전하게 된 19살 소년이 갑자기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브라질의 10대 보디빌더 마테우스 파블라크(Matheus Pavlak)가 헬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소아비만을 극복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헬스에 흥미를 갖고 보디빌딩에 도전했다.


마테우스는 뛰어난 실력으로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 U23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다른 지역 대회까지 나가 4위와 6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내왔다.


Instagram 'matheus.pavlak'


또한 마테우스는 SNS에 운동 기록을 공유하며 자신과 같은 비만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왔다.


그런데 지난 1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마테우스의 트레이너 루카스 체가티(Lucas Chegatti)는 추모글로 애도했다. 루카스는 "마테우스는 운동선수로서 찬란한 미래가 있었다. 신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가슴 아픈 심경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슬퍼했다.


이어 "마테우스의 첫 코치를 맡을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언젠가 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했고, 실제로 같은 대회에서 마테우스가 날 이겼다"고 늦은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9살에 심장마비로 사망...일각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 지적


Instagram 'matheus.pavlak'


반면 일부 악플러들은 마테우스의 이른 죽음이 합성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19살에 이런 근육을 갖는 건 불가능 하다"며 "스테로이드를 썼다면 비난 받아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스테로이드가 암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사용되는 것은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단백질 흡수를 촉진해 체지방 증가 없이 근육을 키우고 근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몸에 무리가 지나치게 가면 장기가 망가지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1년부터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사 진료 처방에 따른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를 늘릴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