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좀 봐봐 이번에 가족 모임 있어서 집 다녀왔는데 조카가 아빠한테 이러더라니까. 완전 귀엽지"
'조카' 바보 남자친구의 과도한 조카 자랑에 신물이 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꾸 자기 조카 사진 보내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번 듣기 싫다고 생각하니까 점점 더 듣기 싫어져"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하루에 한 번은 카톡으로 꼭 조카 사진을 보내오고 데이트할 때에도 조카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애기들에 비해 유달리 이쁘다는 등, 나중에 크면 원하는 거 다 사주고 싶다는 등. 지나가는 애만 봐도 '우리 조카는 언제 저 정도 나이되려나'라고 하는데 솔직히 할 말이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가 보내오는 조카 사진에 처음 한두 번은 '귀엽다'며 그의 비위를 맞춰줬으나, 남자친구가 반복해서 조카사진을 보내오자 '그만 보고 싶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그의 '조카 자랑'은 멈추지 않았고 A씨는 "솔직히 자기가 낳은 애도 아니고 조카인데 유난스럽게 느껴진다"며 "뭐라고 반응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한 번 듣기 싫다고 생각하니까 점점 더 듣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빙빙 돌려 말해도 못 알아듣는 눈치면 다이렉트로 말해버려라", "첫 조카라 예뻐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자기 자식인 양 오바하는 사람 많다", "다른 사람들한테 '조카를 사랑하는 나'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듯", "'예쁘다'는 반응을 강요하는 것만큼 불편한 게 없다", "유사한 경우로는 반려동물 사진 보내기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