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입간판에 가격 '유로'로 표시한 국내 디저트 가게... 누리꾼 반응 갈렸다


X(Twitter)


종종 한국어 없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만 쓰여있는 메뉴판을 사용하는 카페나 음식점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시선은 대체로 곱지 않다. 손님의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현지의 감성을 제대로 담기 위한 업주의 선택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을 유로로 표기한 입간판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유로로 표기하는 건 왜 그러는 건가. 도대체 얼마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칠판 형태의 입간판에 'Seasonal Promotions(계절 프로모션)'라고 쓰여 있다. 아래에는 할인 품목과 가격이 영어 필기체로 적혀있다.


특히 가격의 경우 한화가 아닌 유로화로 표기된 모습이다.


입간판에 따르면 츄러스 5개는 4유로(한화 약 6,000원), 츄러스 5개와 핫초코 1잔은 6.5유로(한화 약 9,600원), 츄러스 1개와 누텔라 잼은 3유로(한화 약 4,400원)다.


"입간판은 소품일 뿐 vs 들어가기 꺼려져"



할인 이벤트를 담은 모든 문구가 영어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유로로 되어 있어 한국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유럽에 있는 카페로 착각할 정도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로 환율을 적용해 그때그때 가격이 달라지는 곳이냐", "영어도 영어인데 화폐 단위를 바꾸는 건 문제다", "유럽에 사는데 글씨체도 어색하다", "영어 못하거나 나이 든 노인은 오지 말라는 건가",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손님이 들어가지 않겠나"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유명 카페인데 현지 가게를 그대로 가져온 콘셉트다. 매장 내부 메뉴판은 한글로 적혀있다", "입간판은 가게 콘셉트를 위한 소품일 뿐" 등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논란이 됐던 한 카페의 영어 필기체 메뉴 / X(Twitter)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매장 안 메뉴판을 영어 필기체로 작성한 카페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해당 카페를 방문한 방문자는 "나이 드신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는데 어머니께서 메뉴판을 전혀 읽지 못하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국어 메뉴판은 없냐 물었더니 오직 영어 메뉴판만 있다고 하더라"라며 "모든 메뉴가 영어로 적혀 있었는데 '1인 1 메뉴' 안내만 한국어로 작성되어 있던 게 웃겼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