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밥 싹 긁어먹더니 "머리카락 나와 돈 못내"라던 여성 손님... 직원 한 마디에 '도망' (+CCTV)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은 여성. 어찌 된 일인지 손님은 밥을 먹고 난 뒤 돌변해 "돈을 못 내겠는데?"라고 직원에게 쏘아붙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돈을 못 주겠다는 것이었다. 업주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돌려봤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2일 JIBS 뉴스는 제주 한 식당에서 벌어진 손님의 만행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대에 식당을 방문한 한 여성은 식사를 마친 뒤 직원을 불러 세웠다.


JIBS


그러더니 "음식에 머리카락이 있다. 음식값을 못 내겠다"라고 말했다. 업주는 일단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직원은 "아니에요. 사장님. 저 사람 머리를 뽑아 일부러 넣었어요. 경찰 불러야 해요"라고 말했다. 직원의 말을 들은 손님은 아무 말 없이 계산을 마친 뒤 가게를 빠져나갔다.


CCTV에는 자기 머리카락 뽑는 손님 모습 담겨..."다른 가게 피해 막아야"


업주는 곧바로 CCTV를 돌려봤는데, 카메라에는 손님이 직접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돼 있었다. '자작극' 즉 '주작(做作)'이었던 셈이다.


충격적인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여성은 며칠 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행패를 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당 측은 가뜩이나 경영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악성 민원이 겹치는 탓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업주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관광지 식당만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먹고 머리카락이 나왔다. 이러면서 환불을 하고 자영업자 톡방에 있는데 이런 사례들을 좀 많이 본다"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가뜩이나 제주도에 대한 내국인들의 여행 민심이 악화하는 상황이라 고통은 더욱 크다.


시민들은 "저런 건 업주들끼리라도 사진을 공유해서 '판매 거부'해야 한다", "제발 양심적으로 좀 살자", "그거 얼마 한다고 등을 쳐먹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한편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청 왔습니다"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2cm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환불 요청이 왔는데, 환불 요청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머리는 3mm"라며 두피가 드러날 정도로 짧은 '반삭'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자신감이 있었던 사장님은 환불을 일절 거절했고, 이후 자신이 승리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