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각자 '올해에는 꼭 이루자'라고 생각했던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그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금연'이 빼놓을 수 없는 새해 소원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작심삼일을 반복하며 담배에 굴복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하루만 지나도 심각한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는 불안감을 느끼고 예민해지거나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신체적인 증상에는 손 떨림, 헛기침, 체중 증가 등을 주로 경험할 것이다.

이는 우리 몸이 담배 연기의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신체는 독소를 배출하고 기능을 회복하려 끝없이 분투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어떤 금단 증상을 느끼고, 어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를 참고하며 흡연 충동에 흔들렸던 금연 의지를 다잡아보자.

1. 20분 후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20분이 지나자마자 우리 몸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니코틴이 우리에게 각성 효과를 주는 동안 신체는 담배 연기로부터 유입된 각종 유해물질을 해독하려 애쓴다.

혈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으로 돌아오며, 심장 박동 역시 점차 안정된다.

2. 8시간 후

8시간이 지나면 담배를 피우던 사람에게 강력한 욕구가 생긴다.

여전히 혈액 속에는 소량의 니코틴이 남아있다. 그것이 우리의 뇌를 자극해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3. 1일 후

본격적인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예민해지고 흡연 욕구로 무척 괴로울 때다.

우리 신체는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본능적으로 흡연을 하고 싶어한다. 즉 흡연 자체가 주는 각성보다는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을 원하는 것이다.

4. 3일 후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가장 힘든 '고비'와 같은 시기다. 보통 이때 강한 충동을 느끼며 담배에 굴복하곤 한다.

3일이 지나면 우리 몸에 남아있던 니코틴은 모두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부족해진 니코틴을 채우려 극심한 흡연 욕구를 느낀다.

5. 1주일 후

이때까지 담배를 참았다면 5부 능선을 넘은 것과 마찬가지다. 신체의 신진대사나 혈압, 심장의 기능은 대부분 원상복귀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담배 연기로 망가졌던 우리 폐는 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한다. 금연 이후 기침을 자주 하는 것은 폐에 쌓였던 노폐물을 배출하려는 것이다.

6. 1개월 후

우리 신체는 더이상 담배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는 정신의 문제다.

불안 조절에 문제를 경험하거나 불면증으로 잠을 쉽게 청하지 못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흡연을 하면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이 증가한다. 그러다 금연을 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같은 양의 식사를 하더라도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어 몸에 축적된다.

그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

7. 1년 후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완벽히 담배를 끊었다고 할 수 없다. 단지 참고 있을 뿐.

담배를 1년 동안 피우지 않은 사람들은 심장 질환, 뇌졸중 등에 걸릴 확률이 담배를 피울 때와 비교했을 때 50% 이하로 떨어진다.

8. 10년 후

이제 우리 몸은 유해물질로부터 완벽히 정화됐다고 볼 수 있는 시기다. 흡연자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인 폐암 발병률이 급격히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