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옛날엔 선풍기로 잘 살았어"... 역대급 폭염인데 감기걸린다며 에어컨 못 쐬게 하는 엄마 (영상)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예비 중1 아들 건강 걱정에 솔루션을 무시한 엄마에 "엄마가 제일 걱정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없이 단 하루도 살지 못하는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금쪽이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에도 밖에서 운동을 한 뒤 가족들과 고깃집을 찾았다.


지난 방송에서 아들의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모습으로 지적을 받았던 금쪽이 엄마는 이날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에어컨을 등지고 앉은 엄마는 "너무 춥다. 금쪽이도 추워서 이러고 있다"며 걱정하더니 "엄마가 에어컨 끄고 오겠다"며 나섰다.


그는 식당에 양해를 구한 뒤 에어컨 온도를 높였다.


아빠가 금쪽이에게 "덥지 않느냐" 물었지만, 금쪽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푹 숙였다.


금쪽이 엄마 "옛날엔 선풍기 없이도 잘 살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의 가족들은 엄마의 이런 지나친 건강 염려증으로 폭염에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만 틀고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금쪽이 엄마는 "지금은 좀 '덥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가 산속이라 밤에 잘 자더라"라고 말했다.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VCR을 지켜보던 오 박사는 "지금 엄마가 제일 걱정이다. 엄마가 순간접착제처럼 아이에게 붙어 있다. 금쪽이에게 하는 엄마의 사랑법은 건강이다. 물론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 건 맞지만, 마치 중병 있는 아이처럼 아이를 다루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 아빠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빠가 엄마의 공간을 분리하고 기본적인 가전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엄마는 "옛날에도 선풍기 없이 잘 살았다. 지금보다 어떻게 더 편하게 해주나"라고 말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 박사는 "'혹시나 질병에 걸리면 어떡하지'에 사로잡혀서 사람들이 하고 사는 일반적인 것까지 걱정해 아이가 경험을 못 하고 있다"며 "금쪽이가 (에어컨 때문에) 정말 추웠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설령 추웠다고 해도 혈기 왕성한 12살 남자아이다. 엄마는 환경을 내가 환경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걸로 편안함을 찾고 있다. 그걸 금쪽이한테도 적용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쪽이 아빠도 "아이가 자립심이 없는 것 같다. (예비 중 1인데) 아기 다루는 듯이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네이버 TV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