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와 죄수로 만난 중학교 동창'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미국의 범죄자가 9년 만에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엔딩을 맞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은 마이애미 경찰이 58세 남성 아서 너세니얼 부스를 명품 목걸이 날치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스는 길가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여성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와 함께 배관공으로 가장해 남의 집에 들어가 보석 상자를 훔친 혐의도 있다.
이 외에도 부스는 폭행, 폭행에 의한 강도, 연쇄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교도소행을 피할 수 없었다.
그가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5년 유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중학교 동창인 민디 글레이저를 판사로 만난 사연이 화제가 됐었기 때문이다. 해당 재판 영상은 전 세계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글레이저 판사는 자동차 절도 용의자로 법정에 선 부스를 향해 "노틸러스 중학교에 다닌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중학교 시절 절친했던 글레이저를 알아본 부스는 "세상에 이럴 수가!"를 연신 외치며 곧바로 오열했다.
글레이저 판사는 "우리는 함께 축구를 하는 사이였다. 당신은 학교에서 가장 친절한 아이로 모두가 우러러보는 학생이었다"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어려운 순간을 잘 극복하고 올바른 삶을 살길 바란다"며 "이 상황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생각지도 못한 따뜻한 응원을 받은 부스는 눈이 새빨개지도록 오열하며 죄를 뉘우쳤다.
그러면서 "너를 만난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누리꾼들에게 많은 감동을 자아내며 개과천선을 기대하게 한 부스가 9년 만에 다시 동일 범죄를 저질러 철창신세가 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