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나흘간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폭우를 맞으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는 레드벨벳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일본 최대 여름 음악 페스티벌 '에이네이션 2024(A-Nation 2024)'가 열렸다.
레드벨벳은 이날 공연에서 'WILDSIDE', 'Feel My Rhythm', 'Aitai-tai', 'Swimming Pool', 'Red Flavor', 'Cosmic' 등 6곡을 열창했다.
공연 당시에도 도쿄에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세차게 쏟아지는 비에도 레드벨벳 멤버들은 프로다운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폭우에 바닥이 미끄러울 텐데도 날림없이 정확하게 안무를 하며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레드벨벳 멤버들은 10년 차 걸그룹다운 능숙함으로 감탄을 안겼다.
밝은 표정 또한 눈길을 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비를 맞아가면서도 밝은 표정이라니 대단하다", "미끄러져 넘어질까 봐 내가 다 조마조마하다", "10년 차에도 우중 공연이라니 감동이다",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산산에 의한 사망자는 아이치·도쿠시마·후쿠오카·사가 각 현에서 총 7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는 규슈를 중심으로 한 14개 현에서 129명이 확인됐다.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에비노고원에서는 30일 오전 8시까지 72시간 동안 강우량이 무려 884mm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