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절반 이상이 '주4일제 근무' 도입을 강하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주4일제 네트워크와 함께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및 주4일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1일 8시간 주40시간의 법정 노동시간을 주35시간 또는 36시간 전후로 개편하는 법률과 정책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68.1%였다.
법정 연차휴가 확대는 74.3%, 1주일 연장근로 한도 하향에는 66.6%가 동의했다.
주4일제 도입에는 10명 중 6명이 넘는 63.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응답 비율을 보면 정규직 64.5%(비정규직 55.3%), 20대 74.2%, 30대 71.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무자급에서 '주4일 근무제' 선호도 특히 높아...기혼보다 '미혼'이 더 선호
주4일제 도입은 '실무자급(70.8%)' 직급에서 특히 높았으며 기혼(58.9%)과 미혼(70.1%)에서도 절반 이상이 주4일제 도입을 찬성했다.
만약 주4일제 도입 시범사업을 정부와 노·사·정이 추진할 경우, 우선 시행해야 할 곳으로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 사업장(교대제) 60.2%' '산업재해 및 위험성 높은 사업장 42.6%' '저임금 중소영세 사업장28.7%' '돌봄 및 사회서비스, 복지서비스 사업장 20.5%' 등을 꼽혔다.
박홍배 의원은 "더 이상 노동시간 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마땅히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은 단순한 개인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저출생, 내수경제 침체, 산업 변화와 기후위기 등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장시간 노동 근절과 노동시간 단축 및 일·생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 '포괄임금 폐지' '연차휴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실노동시간 단축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