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축의금 자체가 논란인데... 결혼식장에 나타는 '축의금 키오스크'에 의견 엇갈려


축의금 키오스크 업체 홈페이지 


최근 서울에 자리한 한 웨딩홀에서 열린 대학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한 30대 남성 A씨는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으려 했을 때 순간 당황했다.


축의금 접수대 가까이에 '축의금 접수 키오스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라지만, 급작스럽게 등장한 축의금 키오스크에 A씨는 살짝 당황했다.


그 모습을 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은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최근 '결혼식장 축의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에는 한 결혼식장에 설치된 '축의금 키오스크'와 이를 이용하는 하객, 키오스크 사용법을 안내하는 직원 등의 모습이 담겼다. 축의금 키오스크는 신랑·신부를 선택한 뒤 축의금을 넣으면 식권이나 주차권이 발급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반응은 극과극..."편리하다" vs "이참에 축의금 문화 없애야"


키오스크를 통해 하객의 식권과 주차권도 자동 발급되며 하객별 축의 금액과 총금액에 대한 데이터도 엑셀로 제공된다. 키오스크 사용법이 낯선 이들을 위해 키오스크 사용법 안내 직원도 항상 상주한다.


이 같은 축의금 키오스크의 대여료는 20만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키오스크 대여 업체 대표는 "결혼식이 많은 9~10월은 이미 예약이 꽉 찼다"라며 "최근 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많이 올랐다"라고 전했다.


결혼식 키오스크를 둘러싼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편리한데다 가족친지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고 돈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며 긍정적 반응이 많이 나오지만 "하객이 돈이냐", "결혼으로 요금 징수하냐", "각박해졌다", "이제는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할 듯"이라는 등의 비판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