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당근'에서 50억짜리 제주도 호텔 거래됐다... 최근 4년간 이뤄진 거래 중 최고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고 거래 앱 '당근'에서 지난 4년 동안 최고가를 기록한 거래가 50억짜리 제주도 호텔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1-2024년 연도별 당근 거래 가격 상위 10개 품목' 자료를 제출 받았다. 


당근에 매물로 올라온 뒤 '거래 완료'로 표시된 품목을 분석한 자료로,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당근에서는 총 2조 2000만건, 16조 8000억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4년 동안 이뤄진 거래 중에서 최고가 품목은 지난 2022년 인천 중구에서 거래가 이뤄진 50억짜리 부동산이었다. 해당 부동산은 제주도에 있는 호텔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23년에도 제주 서귀포에서 22억원에 부동산이 거래돼 그해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6건 부동산 3건, 상가 1건이 그해 최고 거래액 2~9위를 차지했다. 


올해 당근 거래 상위 10개 품목 모두 부동산... 위험요소 있어


올해도 1월부터 7월까지 당근 거래 가격 상위 10개 품목 모두 부동산이 차지했다. 


아파트 2건과 부동산 4건, 상가 2건이다. 최고가 거래 품목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전용면적 129㎡ 아파트로 35억 9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4년간 거래 가격 2위에 해당한다. 올해 상위 품목 2위는 경기 포천에서 거래된 부동산으로 35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3위는 경기 화성에서 28억원에 거래된 부동산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1~7월 당근 거래 가격 상위 10개 품목 거래 가격 합계는 258억 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로 가면 2022년 총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당근에서의 부동산 거래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개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부동산 거래를 할 경우 등기사항 증명서나 소유권 확인, 근저당 설정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면 사기나 분쟁에 휘말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 거래 규모가 폭증하는 가운데 이를 통한 사기거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가로 거래되는 물건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