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A씨는 최근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모든 점이 마음에 쏙 들었던 A씨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난 것만 같아 너무나도 기뻤다.
그런데 최근 A씨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에게 크게 실망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며칠 전, 남자친구와 함께 강변을 거닐며 밤 산책을 하던 A씨는 자신의 뺨을 스치는 무언가를 느끼게 됐다.
자기 손으로는 모기도 못 잡는 남자친구
A씨에게 불쾌감을 선사한 무언가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로등 불빛 아래 모여있던 하루살이 중 한 마리였다.
깜짝 놀란 A씨는 하루살이를 쫓으려 손으로 얼굴을 빠르게 털어봤으나, 하루살이는 바닥이 아닌 A씨의 머리카락에 엉겨 붙고 말았다.
이에 A씨는 '하루살이를 떼 달라'며 남자친구에게 머리를 들이밀었으나, 그의 남자친구는 기겁하며 한 두 발짝 뒤로 물러났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하루살이 떼가 밀집한 가로등을 피해 빛이 없는 장소로 한걸음에 피난(?)까지 갔으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얼른 집에가자"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남자친구가 벌레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알게 됐다는 A씨는 "물어보니 집에서도 벌레 나오면 지인 불러서 처리하고, 자기 손으로는 모기 한 마리도 못 잡는다고 한다"며 "솔직히 정떨어지려고 하는데 어떡하냐"며 토로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벌레를 잡지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떨어질 것 같다는 여성의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이해된다'는 입장과 '유난이다'라는 입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우선 '이해된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솔직히 벌레 하나로 비명 지르고 난리부르스 피우면 정떨어질만 하다", "벌레 있다고 여친두고 혼자 도망가는 거면 어이없을 거 같긴 하다", "나도 벌레 못 잡는데 남친까지 무서워하면 난 못 사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둘 중 한 명만 잘 잡으면 되는 건데 성별이 무슨 상관이냐", "벌레 무서워하는 당사자들이 벌레를 마주하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아냐", "난 귀엽던데, 다른 무언가의 이유가 있어서 정떨어진 건 아니냐" 등 남친이 벌레를 못 잡는다는 이유만으로 정떨어져 하는 이들이 유난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