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방콕 여행 못 갈 수도?... "매년 2cm씩 물속으로 가라앉는 태국 방콕, 7년 안에 완전히 침몰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태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 방콕이 7년 안에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태국 상공회의소 대학교 경제학부 학장이자 전 국가연구위원회 위원인 아누손 탐마자이 박사는 "태국 당국이 '해수면 상승'과 '도시 침몰'에 대처하지 못하면 빠르면 7년 안에 방콕의 80%가 물에 잠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방콕의 80%가 물에 잠길 경우 태국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18조 6,000억 바트(한화 약 730조 500억 원)의 경제적 손실과 1,045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무도 도시 침몰이나 해수면 상승 문제를 연구하지 않고 이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aiyoke Sky Hotel


아누손은 이에 대한 몇 가지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댐이나 해안도로를 건설하는 등 사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해안 토지에는 물을 흡수하는 맹그로브를 심어 완충지대를 만들고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분야별로 자금을 분산해 방콕 및 주변 지역 보호를 위한 투자를 활성화해 수몰 사태 이후 모든 경제시설과 기타 시설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도 이전하는 방법 검토해야 할 것"


2011년 11월 11일 태국 군인들이 방콕의 침수된 도심 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앞서 태국 기후 변화 및 환경부 부차관보는 지난 5월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수도 이전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대가 낮은 방콕이 금세기 말 이전에 바다에 잠길 수 있다"며 "현재 방콕은 장마철만 되면 대부분 홍수를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국 중남부에 위치한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며 최대 도시이자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다.


세계은행의 예측에 따르면 방콕은 2030년 40%의 지역이 물에 잠길 것이며 당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래에 심각한 홍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CNA


현재 방콕은 매년 평균 1~2cm씩 가라앉고 있으며, 해수면은 매년 약 4cm씩 상승하고 있다.


방콕 외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미국의 뉴올리언스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역시 도시 침몰과 오염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수도를 누산타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