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화장 고치다말고 '삐끼삐끼' 춘 KIA 이주은 치어리더... 미국 '뉴욕타임스'까지 사로잡았다


Instagram 'my._.chuuu'


한국 프로야구팀 KIA 타이거즈의 응원 춤 '삐끼삐끼'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동작은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수많은 틱톡 계정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삐끼삐끼 춤을 소개했다. 


외신의 관심까지 받은 삐끼삐끼 춤은 기아 타이거즈의 수비 시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아웃 시켰을 때 치어리더들이 일어나 추는 춤이다. 


Instagram 'my._.chuuu'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2년 전부터 추던 이 춤이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 대해 NYT는 "KBO의 관객 수가 역대 최다일 만큼 인기가 커지고 특히 젊은 여성 관객이 늘면서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 세계 틱톡 이용자들은 이 동작을 따라 하는 '삐끼삐끼 챌린지' 영상을 앞다퉈 찍어 올리고 있다. 


틱톡에선 이미 글로벌 챌린지


KIA의 스타 치어리더인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투수가 삼진 아웃을 시키자 일어나 무심하게 이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가 되며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이 장면을 패러디하기 시작한 것이다. 


틱톡에 공개된 삐끼삐끼 챌린지 영상들 / TikTok 캡처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 삐끼삐끼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NYT는 마치 곡예와 가까운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프로야구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삐끼삐끼와 같은 '절제된(low-key) 동작'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해외 KBO 팬 사이트를 운영 중인 댄 커츠는 NYT에 "KBO 경기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비하면 마치 록 콘서트 같다"며 "한국 야구 경기에서는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노래를 부르고 환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