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열혈팬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BJ... 성추행범 된 남편 합의금까지 마련해준 사연


MBN '고딩엄빠 5'


열혈 팬과 결혼해 아이까지 나았지만 싱글맘으로 살게 된 BJ 출신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MBN '고딩엄빠 5'에서는 남편과 이혼한 뒤 배달 라이더로 일하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윤하솔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윤씨는 어릴 때부터 빼어난 외모로 배우를 꿈꿨다고 한다. 방송 일을 하는 친척 언니의 권유로 고향인 여주에서 상경해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연예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개인 방송 진행자(BJ)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MBN '고딩엄빠 5'


윤씨는 한때 동시 접속자 1000명을 돌파할 만큼 인지도 있는 BJ로 성장했으나, 준연예인의 삶을 사는 건 쉽지 않았다. 별풍선을 이유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구독자도 있었고, 근거 없는 악플도 감내해야 했다. 


점점 슬럼프에 빠지던 그때. 한 남성이 열혈 팬을 자처하며 오프라인 만남을 요구해 왔다. 


개인 방송을 통해 남친이 생긴 사실을 고백하자 시청자들이 이탈하면서 겸사겸사 방송 일을 접었다. '빚이 있다'는 남친의 고백에 윤씨는 '뭐든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거를 시작, 임신까지 했다.


목수라 출장이 잦았던 남편은 윤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목수 일을 그만두고 아는 형의 권유로 휴대전화 영업에 뛰어들었다. 


MBN '고딩엄빠 5'


경제적으로 무책임한 남편... 이혼했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이유


남편이 신용불량자였기에 윤씨는 자신의 명의와 카드를 빌려줬다. 그러나 과시하기를 좋아했던 남편은 고가의 제품을 상의 없이 할부로 사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이어갔다. 


급기야 "말다툼 중 여직원 가슴을 밀쳐 성폭행범이 됐다"며 합의금까지 요구했다. 윤씨는 결국 대출을 받아 합의금 700만원을 마련해줬다. 


180도 달라진 모습에 점점 지쳐갔지만 경제 상황은 계속 악화됐고, 2023년 결국 남편과 합의 이혼하게 됐다. 


윤씨는 고딩엄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사실 전 남편을 만나보고 싶어 나온 것도 있다"며 "만날 수 없어서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MBN '고딩엄빠 5'


윤씨가 전남편과 재회를 원하는 건 감정의 앙금이 남아서가 아니라 아이들 때문이었다. 


윤씨는 "전남편은 면접 교섭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6개월 전 찜질방에서 다 같이 만난 적이 있는데, 돈 문제로 얘기하러 만났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 (전남편과) 부딪힐 수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걱정이다"라고 했다. 


VCR을 지켜보던 이인철 변호사는 "(남편이) 아이를 만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의뢰인이 좀 더 단호해져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