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일주일에 3번 이상 '매운 음식' 먹는 맵덕후 남성, 발기부전 위험 일반인 '3배' 달해 (연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해 즐겨 먹던 남성이라면 힘들더라도 앞으로는 줄이는 것이 좋겠다.


잠깐의 행복이 당신의 성생활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DailyStar)는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발기부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화대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연구진은 373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흡연 습관이 발기부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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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식습관과 생활방식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발기부전 상태를 평가받았다. 또한 발기부전이 관계와 건강, 심리적인 문제에 미치는 영향도 살폈다.


그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매운 음식을 먹은 남성은 발기부전 위험이 2.5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결과는 비흡연자에게서만 관찰됐다. 매운 음식을 먹은 흡연자에는 발기부전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는데, 연구진은 흡연 자체가 발기부전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식습관의 영향이 가려진 것일 수 있다고 봤다.


매운 음식이 발기부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에 7일, 즉 매일 매운 음식을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12% 낮았다.


매운 음식 많이 먹는 남성, 당뇨병·비만 걸릴 확률도 높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특히 비흡연자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매운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브리스틀 비뇨기과 전문의 라즈 페르사드(Raj Persad) 교수는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당뇨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뇨병과 비만 모두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을 수 있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기과학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