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2사단 장병·가족들 "가수 싸이에 감사"

가수 싸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해복구에 땀을 흘린 국군 장병들을 '흠뻑쇼'에 무료 초청했다. 올해는 티켓 배부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육군 제32사단 장병과 가족들을 '흠뻑쇼'에 초대했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32사단 병사가 싸이에게 보낸 감사 편지가 전해졌다.

A 병사는 "얼마 전 대전 목원대에서 있었던 싸이 흠뻑쇼에 초청받았던 군 장병"이라며 "싸이가 작년에 이어 또 호우 피해 복구 지원으로 고생한 장병들을 위해 하루라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흠뻑쇼 티켓을 부대에 전달해 주셨다"고 말했다.

흠뻑쇼 티켓 가격은 스탠딩SR·지정석SR 17만 5,000원부터 시야제한석 14만 5,000원 등 15만 원 안팎이다. 이를 고려하면 싸이는 장병들을 위해 수천만 원을 쾌척한 셈이다.

싸이, 꾸준히 국군 장병·가족들과 인연 이어

A 병사는 "멀쩡했던 다리가 무너지고 잠길 정도의 폭우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대민 지원에 투입돼 묵묵히 임했던 군의 노고를 잊지 않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공연가기 전부터 티켓을 받고 준비하던 모든 순간이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행복했다"며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른, 부대원들과 함께했던 기억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A 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 생활을 마치고도 오랜 기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준 싸이와 공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흠뻑쇼 공연도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30일에도 싸이는 충남 보령 흠뻑쇼에 32사단 장병들과 가족들 초청한 바 있다. 싸이는 군부대 공연에 적극 나서고 장병들에게 치킨을 쏘는 등 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