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곡한 부탁 드리겠습니다"

심야시간대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한 입주민의 호소문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건물에 부착된 입주민의 호소문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빳빳하게 코팅까지 한 호소문에는 커다란 글씨로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누리꾼 대부분 "너무 예민하다" 지적

작성자는 "심야시간(12시~05시) 중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계단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면서 "엘리베이터 사용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자기가 매우 힘듭니다. 간곡한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호소문이 어떤 건물에 붙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는 시간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기계음이 들려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는 작성자의 호소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과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그 정도로 예민하면 단독주택에 이사를 가는 게 맞다", "유난이다",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더 시끄럽다", "차라리 귀마개를 하고 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공할 때 방음 공사를 부실하게 한 것 같다", "얼마나 허술하게 지었으면 엘리베이터 소음이 심할까", "건물 구조 문제인가" 등 건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월에는 아랫집에 사는 이웃으로부터 물소리가 시끄러우니 물을 쓰지 말라는 요구를 들었다는 게시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글 작성자는 "아랫집에서 사는 여자는 바가지에 받아서 한 번에 내려보든가 샤워도 이틀에 한 번만 했으면 좋겠고, 밤늦게 양치나 세수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라며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