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가슴 골 보이는 옷으로 남성 손님 끌어모은 '글래머 슈퍼마켓 여사장'... 결국 문 닫았다


SCMP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노출 의상으로 손님을 끈 슈퍼마켓 여사장이 폐업 수순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여성 A씨는 노출 의상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민원이 빗발치면서 가게 문을 닫게 됐다.


얼마 전 중국 SNS에는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찍은 영상에는 A씨가 몸에 딱 붙는 밝은 색상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러 영상 중 하나에서 A씨는 카운터 위로 몸을 숙이며 남성 고객 앞에서 가슴골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CMP


영상이 확산되자 주민들은 A씨의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며 지역 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쟁 업체로 추정되는 한 신고자는 "여성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슴이 깊이 파이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당국 관계자는 여성이 원하는 옷을 입을 자유가 있다며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도 현장을 방문했으나 불법 행위가 없다고 판단해 "입는 옷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라고 권유한 뒤 그냥 돌아갔다.


결국 A씨는 노출을 조금 줄였지만, 논란이 일면서 슈퍼마켓을 찾는 손님은 오히려 늘었다.


이번에도 고객들은 대부분 남성이었고, A씨와 대화를 나누고 그의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슈퍼마켓 여사장 "유명세 때문에 피해봤다" 호소


SCMP


지난 17일, A씨는 SNS를 통해 노출로 인한 유명세로 인해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러 왔다. 한 남성은 심지어 나를 때려 손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슈퍼마켓을 연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지난 20일 가게 문을 닫고 매각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A씨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현지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의 옷차림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어린아이들, 노인들도 있는 공공장소에서 일할 때 노출이 과한 옷을 입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