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남성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던 중 예상치 못한 통증을 느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사뭇쁘라칸에 거주하는 타낫이라는 남성에게 일어났다. 그는 변기에 앉자마자 강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타낫이 겪은 충격적인 상황의 원인은 변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길이 3.6m의 비단뱀이었다. 비단뱀은 하수구를 통해 화장실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뱀이 타낫 자신의 중요 부위를 문 채 놓지 않았다. 뱀의 목을 꽉 잡아 제압하려 했지만, 뱀은 쉽게 입을 벌리지 않았다.

전문가 "배관 및 화장실 점검 철저히 할 것"

당황한 타낫은 근처에 있던 변기 브러시를 집어 들고 뱀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고, 그제야 뱀이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낫은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전하며, 변기에서 갑자기 뱀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뱀에게 물린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파상풍 예방 접종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타낫은 "비단뱀이 독이 있는 종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이후로 화장실 이용이 무섭게 느껴진다"며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변기 속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차층차오 지역에서 한 아이가 변기 속 비단뱀에 물려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또 2020년에도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 및 화장실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