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병맛' 컨텐츠로 구독자 183만 모은 '삼성증권'... 영상 보니 "'생태계 파괴'할 만하네"


YouTube '[삼성증권] Samsung POP'


"숏박스 영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유튜브에 업로드된 뒤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에는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특유의 '병맛'이 센스 넘치게 담겨 큰 웃음을 준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기억나게 한다.


영상은 기업 홍보를 대신해주는 코믹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을 것으로 여겨지기 쉬운데, 알고 보면 무려(?)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증권] Samsung POP'에 업로드됐다.


YouTube '[삼성증권] Samsung POP'


23일 기준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올라온 영상은 총 4개다. 이 가운데 3개가 조회수 100만을 넘겼다. 돌파하지 못한 1개도 99만회다. 조만간 1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는 '프레임 이론'을 창시한 미국 조지 레이코프 UC 버클리 인지과학과 교수의 명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차용한 영상이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단어의 알파벳 약자를 활용해 ISA만 보면 삼성증권이 떠오르는 상황을 그린 일종의 숏폼 드라마다.


'언어유희' 활용한 숏폼 드라마 인기 폭발..."숏박스인 줄 알았네" 반응도 


이사(移徙, move), 이사(理事, member of board of directors), 남이사 등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해당 영상 시리즈 중 하나에 담겼다. 또한 증권사 영업점, 영어학원 수업, 야구 중계 등 총 4편의 다양한 상황과 대화에서 ISA를 발견하는 재미도 담겼다.


YouTube '[삼성증권] Samsung POP'


ISA를 보면 삼성증권이 떠오르는 상황을 그리며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라지만 역설적으로 강렬하게 삼성증권이 떠오르고 오래 기억되게 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을 본 이들은 "숏박스인 줄 알았는데 삼성증권이라니", "유튜브 영상 기획 PD 보너스 주셔야겠는데", "삼성증권이 이렇게 유쾌할 줄이야", "피사의 사탑=ISA는 완전 필살기 수준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인사이트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젊은 층에게 쉽게 증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삼성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