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올림픽 출전만 5번 한 유명 사이클 선수, 음식 목에 걸려 질식사... "스포츠 영웅이었는데" 애도 물결


다니엘라 라레알 치리노스 / Instagram 'danielalarreal'


베네수엘라의 스포츠 영웅 다니엘라 라레알 치리노스(Daniela Larreal Chirinos, 50)가 음식물 질식으로 숨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피플,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리노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흘 전인 12일 호텔에서 일하는 치리노스가 출근을 하지 않자, 동료들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치리노스가 11일 밤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왼쪽)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스프린트 트랙 사이클링 1/16 결승에서의 치리노스 / GettyimagesKorea


공식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음식이 기도를 막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폭스스포츠에 "그녀의 기도에서 단단한 음식물 찌꺼기가 발견됐다. 이로 인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올림픽 위원회는 지난 16일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치리노스에 대한 추모글을 게재했다.


위원회는 "치리노스가 떠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트랙 사이클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그는 5번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4번의 올림픽 메달과 승리를 거두는 영광을 누렸으며, 이는 항상 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 또한 "스포츠 영웅이 이렇게 떠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음식물로 인한 질식이라니 너무 허망하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기를" 등의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던 사이클 선수였지만, 미국으로 망명


GettyimagesKorea


한편 치리노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 등 5개 올림픽에서 스피드 사이클 종목에 출전했다.


올림픽 최고 순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팀 스프린트 결승 7위이며, 치리노스는 또한 팬 아메리칸 게임과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살해 위협을 받았고, 2016년 베네수엘라 입국이 금지되고 망명을 강요당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마이애미에서 우버 운전사로 일하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