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전자담배 공장 직원이 하루에 수천 개씩 제품을 직접 피우며 검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채널 '마키나'(MACHINA)에 공개된 영상 중 일부다. 해당 영상은 중국 선전 바오안구에 위치한 일회용 전자담배 기기 제조 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 유튜버는 "전 세계 전자담배의 8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며 공장 내부와 제조 공정을 공개했다.
조립이 완성된 기기를 테스트하는 단계에서 문제의 장면이 등장했다. 분홍색 옷을 입은 검사관이 한 손에 전자담배 5개씩을 쥐고 차례로 입에 대며 흡입하고 있었다.
5개의 검사가 끝나면 반대쪽 손에 들고 있던 전자담배 5개를 들어 다시 흡입한다. 유튜버는 "담배의 향과 맛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7~8000개 테스트... "퇴근하고 담배 또 피운다"
이 직원은 '하루에 전자담배 몇 개를 확인하느냐'는 질문에 "보통 7000~8000개를 검사하지만 1만개 이상을 테스트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평소에도 담배를 피우냐'는 질문에 "일과 후에도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
테스트 지원 이후 등장한 이 공장의 사장은 생산된 일회용 전자담배 기기가 1~5달러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공개된 영상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공장 노동자들의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검사관이 불쌍하다", "폐 검사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피우는 전자담배 대부분이 저 직원이 입을 대고 검사한 것이냐?", "내 첫키스 상대가 저 남자였다니"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유튜버는 이러한 반응에 "테스트 후 두 차례 소독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답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