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넘어 외국인들 입맛까지 사로잡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이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비비고 만두를 맛보는 것은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최근 파리올림픽에서 열린 '비비고 시장'에서는 매일 준비한 만두·떡볶이 등 500인분이 4시간 만에 동나기도 했다.
비비고 시장에서 한국 음식을 맛본 방문객들은 "프랑스 음식과 다른 매력이 있다", "오늘 먹은 메뉴가 맛있어서 집 근처 한국 식료품점에도 가볼 생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의 입맛을 단단히 홀려버린 비비고 만두가 뉴질랜드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CJ제일제당은 다음 달부터 뉴질랜드 대형마트인 뉴월드와 팍앤세이브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시 제품은 '비비고 홈스타일 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맛 만두'(bibigo Homestyle Mandu Pork Dumplings∙Pork&Kimchi Flavored Dumplings) 2종이다.
한국식 만두 특유의 쫄깃한 피에 속 재료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 육즙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인마트 등 에스닉 마켓(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슈퍼마켓)에서는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뉴질랜드 대표 대형마트 뉴월드·팍앤세이브 입점
CJ제일제당은 9월 초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지역 뉴월드∙팍앤세이브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뉴질랜드 전역의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월드와 팍앤세이브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트 체인이다. 전국에 모두 2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비비고 K-푸드의 인지도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작년 5월 호주 최대 대형마트인 올워스에 비비고 만두를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편의점 체인인 이지마트에 비비고 떡볶이와 김 과자, 햇반 등 14종을 출시해 판로를 넓혔다.
호주 코스트코에서는 이달부터 'CJ 고단백 바삭칩'과 '비비고 스프링롤'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 CJ제일제당은 오세아니아 시장을 시작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을 전략하고 있으며 유통 채널 진입과 생산 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오세아니아 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 소비자들에게도 글로벌 인기 제품인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K-푸드 제품으로 현지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