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맥줏집서 '치킨 1마리+맥주 1.5리터' 주문한 20대 커플, 먹지도 않고 튀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후 계산 없이 가게를 떠나는 일명 '먹튀'.


고객들의 '먹튀'에 피해를 호소하는 업주들이 많은 가운데, 이번에는 음식을 주문하고 가게를 떠나는 일명 '주문튀' 고객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 광주시의 한 맥줏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를 뜬 20대 남녀 커플의 모습이 공개됐다.


제보자인 업주 A씨는 지난 12일 저녁 9시께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녀 손님 한 쌍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날 손님을 응대하는 홀과 주방을 혼자 도맡았다는 A씨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먼저 가게로 들어왔고, 뒤이어 젊은 남성이 도착하길래 주문을 받으러 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치킨과 맥주 1.5L를 주문하고 가게 문 밖을 나서길래 급한 볼일이 있어서 나가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15분 후 주문한 치킨과 맥주를 가져다 뒀지만, 영업 종료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A씨가 함께 공개한 가게 CCTV 영상에는 주문과 동시에 챙겨온 가방을 들고 황급히 가게를 떠나는 젊은 남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YouTube 'JTBC News'


음식 먹고 가지 않아 '사기죄' 성립 안돼...업주 '분통'


문제의 남녀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A씨는 "경찰은 '음식을 먹고 간 게 아니라 사기죄 성립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하고 영업방해로 보는 것조차 애매하다고 말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비록 몇만 원 안 되는 소액일지라도, 그 돈이라도 벌기 위해 하루도 못 쉬고 일하고 있다. 혹시 제가 오해를 한 것일 수도 있으니 방송을 보면 계산이라도 해주길 바란다"며 제보의 이유를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먹튀는 봤어도 주문하고 튀는 건 또 처음 본다", "한국인은 창피당하는 걸 가장 싫어하는데 모자이크를 해주니까 자꾸 범죄를 저지르는 거다", "주문하고 무슨 일이 있었나? 먹지 않았다고 괜찮다고 생각한 사고가 신기하다", "신개념 진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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