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액션영화 출연' 칼거절 했던 김예지가 갑자기 "방송 활동 하겠다"고 마음 바꾼 이유


뉴스1


일론 머스크의 영화 출연 제의에 "나는 운동선수다. 어떤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던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그런데 최근,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사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파격 행보를 예고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결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예지가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일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김예지는 광고, 드라마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날 김예지는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등도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도) 해볼 의향이 있다"며 "사격에 좀 더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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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인 사격 널리 알리고파...후배들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길"


김예지가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격이 '비인기 종목'이다보니 자신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김예지는 "운동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격 같은 비인기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고 해도 '반짝' 인기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기종목이 누리는 걸 우리는 받지 못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사격 선수로서 본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가 쏜 거니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며 "그냥 내가 더 잘 쏘면 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1년 뒤엔 세계선수권이 있고, 2년 뒤엔 아시안게임이 있다. 4년 뒤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며 "내 목표는 매번 나를 뛰어 넘는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사격이 1순위 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