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와"... 고객 '환불' 요구 거절한 사장님의 당당한 '셀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 고객이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를 당당하게 거절한 사장님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청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2cm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환불 요청이 왔는데, 환불 요청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감식을 하지 않는 이상, 업주의 머리카락인지 손님의 머리카락인지 알기 힘든 상황에서 A씨가 당당하게 환불 요청을 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3년 전부터 3mm '반삭' 스타일 유지한 사장님


A씨는 "제 머리는 3mm"라며 두피가 드러날 정도로 짧은 '반삭'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짧은 '반삭'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A씨는 "약 3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뒤 3mm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꼼꼼하게 신경 써도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간혹 이를 악용해 '환불'을 받아내는 고객들의 꼼수를 피해 가고자 선택한 A씨 나름의 차선책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배달 앱에서 재차 '환불 어렵냐'고 묻길래 '음식에서 나온 머리카락 사진 보내라. 내 머리카락보다 길면 환불 거부하겠다. 내 사진도 보낼 수 있다"라며 강력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 앱에 보내주려고 사진도 찍었는데 아직 그 손님에게 연락 없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태 그런 게 통했나 보다", "사장님 대응에 속이 다 시원하다", "요즘 배달 거지 너무 많다", "배달 거지 솔직히 당황했을 듯", "가게 잘못 건드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눈썹일 수도 있다", "배달 라이더나 배달통에 있던 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사장님 머리카락은 아니겠지만, 식자재 유통 과정이나 주방 유니폼 등에 붙어 있던 게 떨어진 걸 수도 있다" 등 우려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