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인신매매 문제가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대낮, 쇼핑몰에서 어린 아이를 납치하려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후난성 주저우시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아이 납치를 시도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중국 SM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에는 흰옷을 입은 남성이 엄마와 함께 있는 남자아이를 안아 든다. 이를 본 엄마가 즉시 남성을 제지하자 남성은 아이를 내려놓고 도망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엄마와 아이는 그 자리를 한참 떠나지 못했다.
아동 인신 매매 단속 중..."근절 어려워"
해당 남성은 같은 날 또 다시 아동 납치를 시도했다. 남성은 홀로 서 있던 여자아이를 안고 가려다 옆에 있던 아이의 할머니가 소리치자 빠르게 도망쳤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 역시 공포에 떨고 있다. 이들은 "아이 아빠인 줄 알았다", "엄마랑 같이 있는 아이도 데려가냐" 등의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아동 인신 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신매매조직에 대한 대규모 검거작전에 나서 용의자 157명을 체포하고 아동 36명을 구출한 바 있다. 당시 중국에서는 해마다 불법입양 등의 목적으로 유괴되는 아동수가 10만명을 넘을 정도였다.
아동 인신매매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인신매매나 불법 입양에 악용될 수 있는 출생증명서 위조 범죄가 성행하는 등 불법 아동 밀매가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