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침수' 울산 온산읍 일 강수량 142mm 기록
제20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20일 새벽부터 울산에 쏟아진 폭우로 집에 사람이 갇히고 차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울산의 평균 강수량은 52.1mm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역별로는 울기 103.5mm, 간절곶 93.0mm, 장생포 75.0mm, 매곡 67.0mm, 정자 54.0mm 순이었다.
이날 오전 6시 5분엔 울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6시 55분과 8시엔 각각 울산 서부, 동부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되고, 주택 1층에 사람이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오락가락 날씨에 체감온도 올라가
울산경찰청에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위험 15건 등 7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관련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오전 7시 30분까지 구조 2건, 안전조치 26건 등 총 2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시는 비상근무에 돌입해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침수된 구간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울산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비가 잠시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폭염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