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의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산림자원 조성이 오로지 정부 주도로만 이뤄지던 시기,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던 1980년대에 시작된 캠페인이다.
처음엔 크리넥스 매출액의 1%를 들고 산림청을 찾아간 것으로 시작됐다.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장기간 지속할 수 있고, 숲이 건강한 생태와 물·토양·대기 등의 근간이 된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1년 가까이 정부를 설득하며 승인을 받아낸 유한킴벌리는 그해 4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 문구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40년 동안 이어온 캠페인의 주력 사업은 숲을 조성하고 가꾸는 일이었다.
정부 주도로 숲 조성이 이뤄지던 시기 개인이 나무를 심는 일은 흔치 않았다. 황폐해진 숲을 복구하고 보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했다.
유한킴벌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감이 가장 높다는 판단하에 갓 결혼한 부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1985년 신혼부부 나무 심기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캠페인에 동참한 신혼부부는 2만명이 넘었고, 이제는 초창기 참여자들의 자녀가 장성해 부모를 이어 나무 심기 활동을 함께하는 사례도 나온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숲으로
캠페인은 단순히 숲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막화 방지, 미세먼지 감소 등 국제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간 국내외에 심고 가꾼 나무는 5,700만 그루에 이른다. 국내 3,100만 그루를 비롯해 북한에도 1,286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사막화 방지 일환으로 몽골과 중국에 심은 나무도 각각 1,278만 그루, 42만 2,000그루에 달한다. 숲의 규모로 따지만 1만 6,500ha로 여의도 크기의 약 56배다.
지금까지 숲 가꾸기에 참여한 시민은 40만 5,000여명, 캠페인으로 조성된 숲길은 67km가량에 달한다.
사회공헌 전문가들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성공 요인을 목적성에서 찾는다. 숲을 매개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세워 진정성 있게 사업을 40여 년 넘게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 시민사회,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와 협업해 캠페인을 추진해 프로젝트를 지속해 발전시킬 수 있었다.
ESG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도 진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2030년까지 매출의 95%를 지속 가능한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공헌 사업도 새롭게 신설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 사회환경 변화를 이끌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그린 임팩트 펀드' 등이다.
또 이른둥이용 초소용 기저기를 무상 공급하고, 생기 빈곤 해소 기여를 위한 '힘내라 딸들아' 생리대 기부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숲의 모델을 연구하고 모델 숲을 지속적으로 실험해 나갈 예정이다.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 현지 외 보존, 한국 자생식물로 사계절 꽃이 피는 꿀벌 숲 조성 프로젝트, 몽골 유한킴벌리 숲 조성, 산불 피해지 복원, 활엽수 숲 조성, 탄소중립의 숲 조성 등을 통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40주년 노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40주년 백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