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30대 후반인데 '사고 날까 무서워서' 면허 안 딴다는 남편... "화날만하다 vs 이해된다"



30대 중반의 기혼 여성 A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운전면허가 없는 남편이 앞으로도 운전면허를 획득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사고 날 것 같아서 무섭다'는 이유로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딸 생각이 없다고 했다.


남편과 연애할 당시 A씨는 남편이 운전을 하지 못 하는 것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결혼 후 차를 타고 이동할 일이 많아지자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이들의 유치원 하원 시간에 A씨가 일정이 생겨버리는 날이면, 운전을 못 하는 남편 대신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A씨의 친정아버지가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


차로 3시간이 걸리는 시댁을 방문하거나, 가족끼리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도 문제였다.


A씨는 "장거리 운전을 혼자 하다 보니 너무 힘들다"며 "남편이 평생 면허를 딸 생각이 없다고 확정 지어 말하니 더 스트레스를 받는 기분이다"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연 접한 누리꾼들...'갑론을박'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가 날 것 같아 운전을 꺼리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과 이해된다는 입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우선 남편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누리꾼들은 "방심하면 사고 나는 거 아니까 다들 긴장하고 하는 게 운전이다", "혼자서 장거리 운전하는 거 진짜 힘들다", "부부 사이에 배우자가 운전 안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화날 거 같다. 이기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엄살 아니고 진짜 두려운 거다. 운전 무서워하는 사람이 도로 나가봤자 패닉만 온다", "무섭다는 사람한테 억지로 시키는 게 더 이기적인 거 아니냐",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등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다.